'발상과 소통의 천재'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약력

◆ 출생/나이

1968년 9월 19일생. 54세 (만 52세)

◆ 학력

1987년 경복고등학교 졸업

1994년 미국 브라운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 경력

1995년 신세계 전략기획실 전략팀 대우이사로 입사.

1997년 기획조정실 상무.

1998년 신세계백화점 경영지원실 상무.

2000년 신세계 부사장.

2006년 신세계 부회장.

2010년 신세계 대표이사 부회장.

2011년 이마트 대표이사.

2013년 대표이사에서 모두 물러나고 이마트에서 미등기임원 총괄부회장.

◆수상

2017년 제49회 한국능률협회 한국의 경영자상

◆사이트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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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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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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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부회장 2021년 신세계그룹 신년사

정 부회장은 1월 4일 발표한 2021년 신년사를 통해 “‘지지 않는 싸움을 하겠다’라는 과거의 관성을 버리고 ‘반드시 이기는 한 해’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정 부회장은 “흑사병이 유럽을 휩쓸고 지나간 후 르네상스라는 화려한 꽃이 피었다”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시장 경쟁환경이 급격하게 재편되는 올 한 해가 오히려 최상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지금의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내고 10년, 20년 지속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판을 바꾸는 대담한 사고로 도전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정 부회장은 △고객을 향한 불요불굴(不撓不屈) △구성원간의 원활한 협업과 소통 △다양성을 수용하는 조직문화 등 세 가지 중점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정 부회장은 ‘결코 흔들리지도 굽히지도 않고 목표를 향해 굳건하게 나아간다’는 의미의 사자성어 ‘불요불굴’을 언급하며, “우리에게 불요불굴의 유일한 대상은 고객”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신년사에서 언급한 ‘고객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고객의 바뀌는 요구에 ‘광적인 집중’을 해 새로운 기회를 찾고, 한발 더 나아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꿀 수 있는 ‘대담한 사고’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정 부회장은 고객에게 광적인 집중을 하기 위해서는 ‘원 팀 원 컴퍼니(One Team, One Company)’가 돼야 한다며 온·오프라인 시너지 등 관계사 간, 부서 간의 협업과 소통을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정 부회장은 “코로나19가 어떤 관계사와 부서에는 강점으로, 어떤 관계사와 부서에는 약점으로 다가왔지만 강점은 더욱 살리고 약점은 서로 보완해 그룹 차원의 지속적 성장을 이뤄냈다”며 임직원의 노고를 칭찬했다.

이어 “불가능해 보이고 어려워 보이는 일들 조차 자신이 속한 사업만 바라보는 좁은 사고에서 벗어나면, 그룹 내 활용할 수 있는 역량과 자산을 발견할 수 있다”며, 이런 생각이 곧 ‘대담한 사고’이자 ‘위기를 이겨내는 원동력’이라 밝혔다.

올해 이마트(139480)는 고객 설문을 반영해 식품 매장을 대폭 확대하고, 상대적으로 공간이 넉넉했던 비식품 매장 일부를 SSG닷컴 배송을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하면서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

정 부회장은 변화하는 고객의 요구를 다양한 각도로 볼 수 있게 ‘다른 경험, 다른 전문성, 다른 사고방식’을 가진 다양한 인재를 받아들이는 유연한 조직 문화를 가져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정 부회장은 “지금은 망원경이 아닌 만화경으로 미래를 봐야 할 시기”라며 성장 가능성 있는 내부 인재는 적극 중용하고, 그룹에 부족한 전문성을 가진 외부 인재도 적극 영입해야 ‘늘 새로운 신세계’로 남아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목소리를 낼 수 있고, 새로운 시야를 가질 수 있는 유연한 조직 문화를 가져야 10년, 20년의 성장을 이루는 ‘판을 바꾸는 대담한 사고’가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정 부회장은 코로나로 인해 리테일시장의 온라인 전이가 최소 3년 이상 앞당겨졌다며, 새로운 IT기술을 기반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묶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끌 인재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끝으로 정 부회장은 “절대 후회하지 마라. 좋았다면 멋진 것이고, 나빴다면 경험인 것이다”라는 소설가 빅토리아 홀트의 명언을 인용, “새로운 기회를 잡을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신세계그룹을 스스로 재정의하는 한 해로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2021년 벽두 정용진 부회장 활약상

SK 야구단을 인수하기로 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이마트 와이번스는 안 됩니다"라는 누리꾼들의 요구에 답하기라도 하듯 SSG, 쓱을 올렸다.

팀이름이 '쓱 야구단'이다. 그렇게 꿈꿔왔던 야구단 인수가 이뤄진 것이다.

연고지인 인천 문학경기장을 돔구장으로 바꾸고, 야구장을 라이프스타일센터로 활용해 전국에 있는 맛집과 체험형 놀이기구를 설치할 것으로 보인다.

온·오프라인을 통합하고, 스포츠와 쇼핑을 결합한 마케팅을 해보겠다는, 이전에 없었던 발상이다.

특히 모바일 활동이 열정적인 야구팬들을 신세계그룹과 연결시켜 경쟁사들을 넘어서겠다는 복안을 정 부회장은 가지고 있다.

한편, 유튜브를 통해 가장 눈에 띄는 활동을 하고 있는 CEO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다. 최근 스타벅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 등장해 큰 화제를 모았다.

스타벅스 코리아와 인터뷰형식으로 진행된 영상에서 자신의 스타벅스 닉네임을 인증하고, 본인이 좋아하는 스타벅스 음료를 소개해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CEO역시 고객의 한 사람으로 스타벅스 문화를 즐기는 모습이 신선하게 다가온 것이다. 정용진 부회장의 이런 행보는 처음이 아니다.

그룹 총수 중 손에 꼽힐 정도로 SNS를 통해 활발한 소통을 하고 있는 정용진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이마트 등 자사 매장에서 판매하는 상품 사진을 올리는가 하면 경쟁사 매장을 방문한 사진도 거리낌 없이 보여주는 등 소탈한 일상을 공개하며 네티즌의 호감을 얻고 있다.

실제로 그가 직접 관리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 수가 40만 명이 넘는다.

조창용 - 2021.01.31.